그리고 다시는 유산균을 먹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나는 뭐 먹기가 너무 귀찮지만 장염은 조금 있었지만 나름대로 장이 건강한 사람이었으니까.
하지만 10월에 귀에 생긴 염증으로 항생제를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먹으면서 내 복통시대가 시작됐다.
(서울사이버대 동)
병원 가기가 귀찮고 복통으로 깨어나 화장실에 갔다가 뭐 먹으면 바로 화장실 가고, 차가우면 화장실 갈 이유도 없이 화장실 가고, 이렇게 화장실 하루 4번 이상 가는 게 지쳐서 한 달 만에 내과 방문.(만약 살이 빠졌으면 좀 더 참았을 텐데 살도 빠지지 않는) 지혜주머니로 조사해 보고, 유사 전문가에게 빙의해 진료를 받기 전부터 미리 생각하고 있었다.
선생님 말론 운이 좋으면!
두 달 안에 원상복귀하겠지만 대부분 이처럼 똥 싸기로 일생을 보낸다고 한다.
이렇게 평생…?그러다가 인생의 절반을 변기에 앉아서 보내겠는데 ?? 참고로 의사는 음식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유제품, 육류, 밀가루를 먹지 말라고 했다.
모야.. 시룬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세가진덴.. 그보다 생리현상을 스스로 통제하기 어려우면 삶의 질이 뚝 떨어지는데..그럼 어떡해요?라고 갈곳을 잃은 나의 질문에 “뭔가 아프면 약을 먹어야지”라고 성의없는 대답을 해주신 선생님!
그럼 평생 약을 먹으란 말인가…??
어쨌든 복잡한 심정으로 집에 돌아와 얼마 전 항생제를 복용한 뒤 유산균을 먹으면 좋다는 얘기를 읽은 것을 기억해서 하니가 이것 저것 알아보고 과민성대장증후군에 필요한 장내 유익균은 락토바실루스, 비피도박테륨이라며 이들이 든 유산균을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항생제 때문에 장에 있던 모든 균이 리셋된 상태이므로 장내 유익균을 넣어야 한다.
그리고, 어느 유산균 포스팅을 찾아 보였는데, 스펙은 좋은 것 같았지만, 포스팅의 마지막에 「이 포스팅은 제품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 어떻게든 쓰여 있는 것을 보고 신뢰도가 하락.난 그런 제품은 일단 빼고 보는 편인데 하니가 너무 강경하게 이걸 먹어야 한다고 해서 결국 굴복했다.
그래서 포스팅하는 하니돈 하니산 유산균!
이틀 뒤 하니가 주문한 유산균 ‘브이에스엘 밸런스’가 아이스박스에 아이스팩과 함께 냉장포장된 채 도착했다.
VSL # 밸런스
유산균이 도착하기 전날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끊자마자 다시 나의 복통 시대가 시작됐고 별다른 기대 없이 다음날 아침 공복에 하니가 사준 유산균을 하나 먹었다.
근데 그날 당장 배가 안 아파.띠용? 쓸데없는 화장실 안감띠용?
나는 이렇게 효과가 있는 줄 몰랐는데…??했더니 하니가 사실 나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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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복통은 유산균을 먹은 날 바로 사라지고 일주일 동안 화장실에 가는 횟수와 상태 등 모든 것이 서서히 정상으로 돌아왔다.
만족스러운 효과를 얻었으니 포스팅해야죠.
브이에스엘 밸런스【VSL #Balance】60캡슐/2개월분 000원
이태리제 냉장보관 1일1회 1캡슐 공복시
처음 본 무료 제공으로 쓴 포스팅이 미심쩍어서 이 유산균에 대해 좀 알아봤어유산균계의 에르메스라고!
도시모네라는 이름으로 유명하고 비싸고 좋은 유산균이 있는데 그 유산균의 개발자인 도시모네 교수와 이탈리아 제약회사 액티얼이 공동으로 만든 제품은 VSL #3였으나 2016년 양측의 의견 대립으로 회사가 깨졌다고 한다.
아무튼 그래서 VSL#3가 도시모네랑 똑같다는 거
덧붙여서, 내가 먹는 VSL#밸런스는 VSL#3와 같은 8종의 유산균이 들어가 있지만, 배합이 다르다고 한다.
그리고 VSL #3은 한 달치가 148,000원이다… ^^부자 분들은 VSL #3 드세요…
VSL 균형 보장 균수는 한국건강기능식품법상 개별 인정을 받지 않으면 100억까지 표기 가능하며 100억으로 표기돼 있으나 이탈리아에서는 보장 균수 900억으로 표기돼 있다.
어쨌든 100억이면 충분해. 게다가 햇빛에서 얻는 비타민D3도 하루 권장량의 150%가 함유돼 있어.그리고 GMO / 글루텐 / 유당 Free
일단 4개월 정도 마셔볼 예정이지만 한 달 반 정도 섭취한 현재로선 매우 만족한 상태다.
크기도 일반 캡슐 크기이며 그리 크지 않아 넘기기에도 좋다.
단점은 공복에 먹는 것을 권하기 때문에 일어나자마자 먹는 것이 좋은데 냉장보관을 해야 하기 때문에 기상할 때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는 먹는 것을 잊어버려서 먹으라고 해야 했다.
무엇보다 자신처럼 항생제를 복용했거나, 복용 후 부작용을 겪었거나, 복통과 설사가 심한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있다면 VSL 밸런스 유산균을 권한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최근 비염도 좋아져서 유산균 복용 후 이비인후과에 가지 않았다.
비염이 완치된 것은 아니지만 한 달에 한 번씩 비염이 심해질 때가 있어 그럴 때는 꼭 병원에 가야 했고 아침에 일어나면 코로 대야 했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
단, 비염에 대한 효과는 드라마틱하거나 확실하지 않으므로 다만 설사가 심하거나 장이 민감하여 좋지 않은 분에게 추천!
이 자리를 빌려 나를 똥싸개에서 벗어나게 해준 VSL 유산균과 하니에게 영광을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