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날씨 속 야외활동이 한창인 가운데 신록의 계절을 즐기고자 등산에 나서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허혈성 심장질환 병력이 있는 중장년층이라면 섣부른 등산은 독이 될 수 있는데요. 이는 심장의 운동량이 증가해 흉통 발생은 물론 급사 위험도 높아질 수 있는 위험부담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국립공원관리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7년 ~ 2021년 등산 중 사망사고 69건 가운데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사고는 39건으로 약 51%에 달했습니다.
등산하다가 심장질환 같은 이유로 급사하는 확률은 같은 나이의 사람들에 비해 약 4배 높다는 해외 연구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는데요. 허혈성 심질환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문제가 생겨 심장에 혈액이 적정량 공급되지 않는 질환으로 협심증과 심근경색이 대표적입니다.
등산은 더운 환경에서 진행하는 강도 높은 활동으로 특히 산소 농도가 낮은 높은 고도에서 신체활동을 많이 하면 탈수가 발생하기 쉽고 이로 인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 맥박 증가, 혈관 수축, 혈압 상승 등의 신체 변화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신체 변화는 심장의 운동량을 증가시켜 흉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게다가 안정형 협심증은 이렇게 신체활동을 많이 할 때만 흉통이 나타나기 때문에 더더욱 안심하고 등산에 나서기 쉽다는 설명이 있습니다.
허혈성 심질환은 안정형 협심증과 불안정형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급성관상동맥증후군으로 나뉘기 때문에 정밀한 진단이 중요합니다.
특히 안정성 협심증은 등산처럼 심장이 많이 활동할 때 적절히 피가 공급되지 못하면서 흉통이 발생하며 평소에는 아무 증상 없이 잘 지내기 때문에 경각심이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안정형 협심증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급성관상동맥 증후군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이렇게 되면 신체활동과 무관하게 휴식 중에도 흉통이 발생할 수 있고 무엇보다 심장근육세포 일부가 죽기 때문에 생명에도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허혈성 심질환자는 평소 건강관리는 물론 등산 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만약 심장에 이상을 느껴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데도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기도 할 수 있습니다.
이상 증세를 느끼고 있지만 별다른 소견이 발견되지 않아 치료를 받지 못하게 되면 두렵고 막막한 기분이 들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한의학적인 진단과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허혈성 심장질환이 발생하는 이유를 심기의 저하로 바라보고 있는데요. 심기는 심장의 기를 지칭하며 이 심기가 나빠지게 되면 심장이 제대로 박동하지 못하기 때문에 심기를 치료하는 것이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람의 질병에는 양방이나 한방 진료에 대한 구분이 없으므로 서양 학적 진료로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한의학적 진료를 함께 응용하는 양한방 협진을 통해 문제를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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