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 학교를 간다. [대학생 연극 대본 추천]

저작권이 소멸되지 않아 아직 인터넷에 이 대본이 올라와 있는 것을 본 적은 없지만 신중하게 투고해 보겠습니다.

대본 싣는 걸 작가님이 허락하지 않으셨어요 만약 내려야 한다면 바로 내릴게요.이 대본은 고두항 작가가 쓴 것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작가는 2019년 현재 인천 송학중에서 교사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혹시 이 작품을 공연에 올릴 예정이신 분은 참고해 주세요.

“나는 매일 학교에 간다” 도도한 작품

분량 : A4 용지로 24 페이지, 40~60 분량

정기공연으로 추천 : 중하워크숍 추천 : 중

줄거리 : 고등학교 교사인 김 선생님, 옛날의 그는 학생들을 친절하게 대하는 일명 천사 선생님이었지만 점점 아이들이 수업 중에 떠들어대는 바람에 딴짓을 하고 무례하게 생동하는 바람에 성격이 어두워지고 가르칠 때도 화를 많이 내게 됐다.

그런 자신의 모습에 김 선생님은 회의감을 갖고 업무에서 실수도 자주 일으킨다.

김 선생님은 사표를 안고 다닌다.

김 선생님 반 학생인 영숙이가 마트에서 물건을 훔치다 들키자 김 선생님이 영숙이에게 마트에 가서 사과하라고 말한다.

영숙이는 사과하러 가지 않고 그냥 김 선생님에게 벌을 받으면 안 되느냐고 하지만 결국 슈퍼로 간다.

김 선생님이 몇 년 전 중학교 교사일 때 가르쳤던 김선영의 어머니가 김 선생님을 찾아온다.

선영은 김 선생님을 매우 잘 따랐다.

선영의 어머니는 미대에 가고 싶은 선영이가 미대에 대한 꿈을 접게 하고 싶고 선영이는 김 선생님을 잘 따랐으니 선영 선생님이 선영을 잘 타일러 달라고 부탁했다.

영숙이 슈퍼에 사과하러 가자 주인이 경찰에 신고해 영숙이는 경찰서로 끌려갔다.

선영은 미대의 꿈을 접으라는 김 선생님의 말에 실망한다.

경찰서를 나온 영숙이는 김 선생님에게 자퇴하겠다고 하고 결국 자퇴한다.

선영은 미술대회에서 낙제해 목을 맨다.

김 선생은 이 사회의 교육 현실과 교사로서의 무력감 때문에 좌절해 사표를 낸다.

개인적으로 느낀 주제: 지금의 교육 현실은 과연 괜찮은가?

필요배우 수: 10~12명 (남녀 성비는 크게 상관없는 듯, 한쪽에서 최소 3~4명 정도는 필요)

많은 인물이 우리에게는 나름대로 낯이 익다.

대학생들의 불과 몇 년 전 모습이던 고등학생들과 그때 자주 보던 선생님들로 배역들이 채워지고 있다.

다만 김 선생님에게 비중이 쏠린 측면이 있고 격한 감정으로 길게 끌어야 하는 부분도 있다.

주역 외에 많은 경우 1인 다역을 해야 한다.

배역 이외의 일반 학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의상 전환이 필요할 때도 많을 것이다.

무대도 자꾸 배경이 바뀐다.

교무실, 교실, 운동장, 선영의 집 등 이것을 공간을 나눠 표현할 것인지, 하나의 공간을 계속 바꿀 것인지, 바꾸려면 어떻게 무대 전환을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극장이 크면 공간을 나눠 무대 전환 없이도 가능하겠지만, 보통 그렇게 큰 극장은 드물기 때문에 무대 전환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고, 어떻게 효율적으로 바꿀 것인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장면이 10개 안팎인데 장면이 바뀔 때마다 암전이 표시된다.

하지만 굳이 암전을 다 주느니보다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배경과 장면을 바꿔서 진행하는 게 나을 것 같다.

작품이 학교에서 벌어지는 내용이고 교육 현실에 대한 내용이어서 나름대로 익숙한 주제일 것이다.

학창시절의 교육은 학생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단순히 대학입시의 결과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가치관, 행동양식, 장래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나는 중학생 때까지만 해도 공부와는 관계없는 장래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대학입시가 공부의 전부이고 그것은 국영수 위주의 공부라는 평범한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고등학교 때는 공부만 하고 교사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대학에 와보니 내가 무엇을 하고싶은지도 잘 알수없었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도 모르는 상태가 되어있었다.

중고교생 시절 사춘기 시절에 왜 이런 걸 배우지?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 교육이 왜 이러나 싶기도 하다.

교육의 목표는 무엇이어야 하는가. 지식을 쌓을까. 좋은 대학에 갈 것인가. 꿈을 찾는 것일까.

이 작품은 그런 물음에 답하지 않는다.

그런 현실에 좌절하는 모습으로 끝난다.

하지만 이 대본으로 관객들에게 문제의식을 던지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 대본은 내가 2011년에 처음 본 작품이다.

워크숍 연출을 하려던 작품에서 배우 수 문제로 바꿨다.

만약 이 작품이 만들어졌다면 어떤 모습으로 만들었을까 궁금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