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발명하고 사용했음을 증명하는 금속활자로 인쇄된 책 <직지심체요절>이 약 50년 만에 많은 사람들에게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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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의 정확한 이름은 백운화상녹색불직지심체요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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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과 청주고인쇄박물관에 따르면 직지는 고려 우왕 3년(1377)에 충북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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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 2권으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는 2권만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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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한국이 아닌 프랑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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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가 프랑스에 간 이유는 1886년 한불수호통상조약에 따라 제1대신을 지낸 꼴랭 드 플랑시(1853~1922)가 1880년대 후반과 1890년대 초반 한국에 체류하면서 한국.
그리고 약 130년 전 프랑스에 간 직지는 이후 골동품 수집가 앙리 베베르(1854~1943)의 손을 거쳐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기증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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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혼이 담긴 문화재지만 멀리서만 볼 수 있는 해외 유형문화재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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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 프랑스 파리 만국박람회 한국관에서 처음 공개된 것으로만 알려져 ‘직지’의 존재와 가치는 제대로 확인되지 않았다.
박사 직지는 “직지는 1455년에 간행된 구텐베르크 성경보다 78년 앞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 활자”임을 증명하고 세상에 선포했다.
참고로 Dr. 박병선은 프랑스 국립도서관 소장의 ‘외규장각 의궤’의 존재를 알리고 국내로 가져온 일류 협력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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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직지심체요절은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억유산으로 등재되어 국내 여러 박물관에서 직지를 대여 및 전시하려 했으나 번번이 취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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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2일(현지시간)부터 7월 16일까지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Print!
‘구텐베르크의 유럽’을 주제로 한 전시에서 ‘직지’가 공개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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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가 일반에 공개되는 것은 1973년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열린 동양의 보물전 이후 반세기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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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우리의 문화재가 고국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