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방황하는 칼날/히가시노 게이고 – 공감과 공감 사이

4.2/5.0 잘 만들어진 추리소설이 아닐까 싶어 읽기 시작했는데, 주인공에 공감하면서 피가 끓기 시작했다.

결국 멈출 수 없어서 어제 하루 쉬고 다 읽었습니다.

이 소설은 #히가시노의 수많은 소설 중 하나입니다.

케이고 소설 중 베스트셀러이며,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에서 영화로 만들어질 만큼 스토리가 탄탄하다.

(소설) 방황하는 칼날/히가시노 게이고 – 공감과 공감 사이 1

소설에는 불합리한 사법제도에 대한 비판이 담겨 있다.

아주 소중한 17세 딸이 잔혹하게 성폭행을 당하고 숨진 채 발견됐다.

그러나 미성년자 치사죄로 구속되더라도 범인이 엄하게 처벌되지는 않는다.

게다가 범행 당시의 잔인함도 표현됐다.

이를 직접 목격한 소녀의 아버지는 이 문제를 법의 손에 맡길 수 없다고 느낀다.

그는 범인을 직접 처벌하기로 결정합니다.

(소설) 방황하는 칼날/히가시노 게이고 – 공감과 공감 사이 2

아버지를 쫓는 경찰관을 비롯한 소설 속 여러 인물들은 주인공이 범인을 개인적으로 처벌하는 행동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갖고 있다.

그러나 작가의 의도대로 대부분의 독자들은 주인공에게 공감하고 비슷한 결론에 도달한다.

이것이 바로 소설의 힘이리라.

(소설) 방황하는 칼날/히가시노 게이고 – 공감과 공감 사이 3

그런데 #공감 과 #공감 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공감 은 상대방의 감정에 더 깊이 들어가 함께 느끼는 것이라면, #공감 은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고 반응하는 조금 더 객관적인 태도입니다.

이 소설은 #공감 과 #공감 의 경계선에 있는 느낌이에요. ‘내가 어떻게 했을까?’라고 수없이 자문하게 됩니다.

(소설) 방황하는 칼날/히가시노 게이고 – 공감과 공감 사이 4

많은 분들이 비슷하실 수도 있겠지만, 얼마 전 많은 분들을 충격에 빠트렸던 #N룸사건이 생각났습니다.

이 책은 20년 전의 소설인데, 히가시노 게이고가 한국의 최근 상황을 미리 예견한 것인지 궁금하다.

많은 분들이 읽어 보셨겠지만, 저처럼 아직 읽지 못한 분이 있다면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주말을 이 책과 함께 보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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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의 칼날 저자 히가시노 케이고 출판 하빌리스 출시 2021.07.26.

악은 한번 만들어지면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가해자가 교화되더라도 그들이 만들어낸 악은 피해자의 마음속에 남아 영원히 그들의 마음을 갉아먹는다.

체스는 인생과 같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조각이 제자리에 있습니다.

그대로 있으면 평화롭겠지만, 그것은 불가능하다.

말을 움직여야 합니다.

움직이면 상대를 물리칠 수 있지만, 잃는 것도 많습니다.

인생에서도 마찬가지다.

다른 사람에게서 무언가를 가져간다고 해서 그것이 당신의 것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