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과 함께하는 여행 (2018.10.06-09)

기다리고 기다리던 주말이 찾아왔습니다.



민지와 만나 상의한 결과 오늘 밤에 떠나 속초에서 자고 아침 일찍 산행을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산에서 무엇을 먹을지 정하고 장을 보고 짐을 싸고 출발했습니다.

고양(백석)터미널에서 속초시외버스터미널까지 가는 18시30분 버스, 버스 안에서 맥주 한모금 들이키고 가는 길 휴게소에서 소세지, 핫팩, 맥주를 사고…
사실 우리 짐의 90%는 먹히겠지…

버스는 막히지 않고 힘차게 달려왔고,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우리를 터미널까지 안내해주었다.


버스에서 검색한 게스트하우스에 가보니 왈라왈라를 말하는 외국인 3명을 봤다.

하나하나 설명해주시는데 다 봤는데… 가본적이 있어서…. 하다가 하나 얻었습니다.

포차거리..

짐을 내려놓고 포차거리로 직진합니다.

생골뱅이로 양념한다는 양념골뱅이를 주문하고 새콤달콤한 맛에 취해 맥주와 함께 신나게 달렸습니다… 배가 터질 지경입니다…


드디어 산행이 시작됩니다.


설악동-비선대-금강문-마등령-공룡능선-희운각대피소-소청봉-소청대피소.
모두 합치면 13.2km다.

10시간 이상 걸린 것 같습니다.


밤에 만나서 오전 6시에 예약한 아저씨는 오지 않는다.

전화를 받지 않아 다른 택시를 타고 설악동 매표소 앞에서 내렸다.

국립공원 입장료는 수백만년전에 없어졌는데 가지도않고 문화재를 찢고..현금이라도.. 젠장…


설악산과 함께하는 여행 (2018.10.06-09) 1

등반 시작

(설악동소공원-비선대 : 3.0km, 50분)
하지만 시작에 불과하니까 이제부터 재미있게 하려고 해요. 날씨가 끝났다 태풍이 구름을 다 앗아갔나봐.
중학교 때 수학여행, 가족여행으로 비선대를 다녀온 적이 있어서 경치를 감상하며 천천히 걷는다.

비가 많이 와서 계곡에 물이 많아서 흐르는 물소리가 즐거웠습니다.


비선대까지는 40~50분이 소요됩니다.

옛날 사람들이 어떻게 그래피티를 이렇게 멋있게 만들었는지 몰라요…


설악산과 함께하는 여행 (2018.10.06-09) 2

비선대

다리를 건너 마지막으로 실제 등산의 유지 보수를 수행하십시오. 등산화를 조이고 폴을 조정하고 바람막이를 벗고 허리에 묶으십시오. 그리고 가장 험난한 길임을 알려주는 흑산 코스로 진입한다.

(비선대~마등령: 3.5km, 3시간 10분)
머리 위로는 미륵봉이 나를 내려다보고 있고 가운데에는 금강굴로 올라가는 철교가 있다.

거기에 가봤기 때문에 올라가야 한다는 것을 압니다.

좁은 돌계단을 하나씩 밟고 60도가 넘을 것 같은 비탈길을 오른다.

금강굴을 다녀왔으니 이제 작별인사를 하고 마등령으로 향하는 돌길을 계속 올라갑니다.

미륵봉은 완전 암봉이라 뒤에 있는 능선까지 오르기가 힘들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설악산과 함께하는 여행 (2018.10.06-09) 3

단풍 절정의 공룡 능선

뭔가 끝이 날 것 같은 최고점에 오르자 시원한 바람이 머리를 스쳤다.

바다가 멀고,,, 하지만 이건 시작일 뿐… 산등성이를 따라 오르막이 계속된다.

오른쪽으로는 울산바위가 웅장하게 펼쳐져 있고, 왼쪽으로는 공룡능선이 보인다.

금강굴을 오르는 곳에서는 단풍이 예사롭지 않고, 능선에는 단풍이 절정을 이룬다.

중간에 마등령 사거리까지 남은 거리가 표시되는데 길이 끝이 없네… 엄청 힘들게 먼 길을 온 것 같은데 200미터밖에 못 왔다.

나는 그냥 올라가서 쓰러진 나무를 의자로 삼아 소시지와 코블러를 먹었습니다.

15분 정도 앉아서 인사를 하고 올라오는 사람들과 잡담을 한다.

어디로 가느냐고 묻자 공룡을 타고 소청대피소로 간다고 하니 모두들 쉼터를 예약한 게 얼마나 운이 좋은지 말한다.

그리고 어제 태풍으로 인해 천불동계곡은 아직 출입금지가 해제되지 않았는데, 공룡능선은 오늘 오전 6시에 해제되었다는 신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운좋게.. 막 왔는데 바로 입국금지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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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기분 업업 되었어요. 그래도 기분만으로 산을 넘을 수는 없겠죠?!
ㅠㅠ 끝없는 기복.. 인생의 부침처럼 마등령 삼거리까지 가는 길은 너무 멀다… 까마귀가 날아들어와 운다.

가까이서 보니 등뼈가 엄청나다.

하.. 과연 몇 번의 날갯짓으로 대청봉에 닿을 수 있을 것인가…? 나는 네가 부러워.

(마등령 – 공룡능선 – 희운각대피소 : 5.1km, 5시간)
마등령에 오르니 계곡에서 강한 바람이 불어왔다.

눈앞에 펼쳐진 공룡능선과 천불동계곡의 절경에 어르신들이 소리지르며 사진을 찍고.. 배를 채우고 잠시 쉬어가며 경치를 구경하고 바로 출발!
비교적 완만한 능선을 오르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공룡능선!
공룡의 등뼈를 닮았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렇다.

여러 개의 봉우리가 기암으로 연결되어 있고 바위가 매우 날카로워서 어떻게 가야할지 궁금합니다.

여러 종류의 돌계단과 밧줄을 이용하여 한 봉우리를 오르면 다시 가파른 절벽길이 나타나며 다음 봉우리로 이어진다.

줄에 의지하고 내려가고 또 오르고.. 이게 몇번째 반복인지.. 그래도 오르내리면서 잠시 쉬면서 앞 뒤 양 옆을 바라보고 키야~~~~ 이것이 내가 너무 흥분되는 이유입니다.

백만번 울게 만드는 절경입니다…


설악산과 함께하는 여행 (2018.10.06-09) 4

공룡능선과 대, 중국, 소청봉

마등령을 오를 때부터 여러 번 만났던 혼자 온 아저씨는 초심자인 우리에게 조언을 해주는 맛을 알게 된 것 같다.

. 설악동의 천불동 계곡은 매번 구름으로 가득 차서 바람이 불어 구름을 밀어내면 간헐적으로만 보인다고 하는데… ..) 나도 그랬다.

소청쉼터를 예약했다는 소식에 더 놀랐다.

공룡능선은 오르막길만 있는 길보다 다양성이 있어서 더 좋았다.

(민지는 낭떠러지 근처 내리막길이 위험해서 싫다고 했다.

) 돌계단이 있는 길도 있었는데, 어떻게 여기까지 올라와서 이렇게 정비를 하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게 길이냐…? 안가면 못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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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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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것도 길이냐?!
) 좁은 능선 위에도 저렇게 생긴 길이 있다 옆으로 한걸음만 나가면 낭떠러지로 사라지고, 정신을 잃으면 원샷원킬.. 그래서 이렇게 어려운 코스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봉우리의 높은 바위에 서 있을 때는 바람을 조심하세요. 계곡(동쪽이든 서쪽이든,,,)에서 올라오는 바람은 워낙 불규칙해서 바람에 밀려날 수도 있다.

5시간이 걸리는 5km의 긴 길이라 오르락내리락하며 집중하며 산을 올랐다.

거대한 바위 사이로 바람이 부는 능선에서 간식도 먹었다.

산의 마지막 봉우리에 올라 뒤로는 뾰족한 공룡 능선이 펼쳐져 있고, 앞으로는 소청과 중청, 대청봉을 마주할 수 있었다.

정말 다른 느낌입니다.

공룡능선과 천불동계곡은 그야말로 악산의 전형이었으며 소, 정, 대청봉은 따뜻한 지리산의 느낌이었다.

감탄할 수밖에 없는 다양성의 아름다움, 이것이 설악산의 매력인 것 같다.

공룡능선의 마지막 봉우리에서 헌수씨가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사진을 찍다가 또 다른 아저씨 도사(?!
??!
!
??)에게 전형적인 등산 자세로 공룡능선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하고 마지막 롱~~~ ~ 저 멀리 보이는 희운각 쉼터까지. 내리막길


설악산과 함께하는 여행 (2018.10.06-09) 5

공룡능선의 마지막 봉우리

몇 번이고 내려오는 게 더 두려운 마음으로 희운각대피소에 도착했다.

4시 조금 넘은 시간이고 6시 이후에 해가 지겠지만 급한 마음이 듭니다.

사진찍은 아저씨 말에 따르면 공룡의 마지막 봉우리에서 소청까지 3시간, 훈수씨는 희운각에서 1시간 걸린다고 했고 중간에서 만난 사람은 2시간? 그리고,,, 사람마다 다른데.. ㅎㅎㅎㅎ 귤과 애호박은 잊고 지친 몸을 잠시 쉬게 했습니다.

그리고 4시 40분에 출발합니다.

(흑운각대피소~소청봉 : 1.7km, 2시간 소요)
희운각대피소 앞 철교를 건너 계단을 올라간다.

끝없는 계단이 이어집니다.

하늘이 보이는 저 계단만 올라가면 끝나는 걸까요…? 기대는 흔적도 없이 또 다른 계단으로 이어지고, 철계단이 사라지면 다시 돌계단으로 이어진다.

가끔 로프도 있지만 공룡능선처럼 올라야 하는 곳은 거의 없었다.

벌써 10시간을 걸은 우리는 한걸음 한걸음에 발자국을 새기며 천~~~~~천~~~~을 올라갑니다.

오르는 중간에 내려오신 분들에게 물어보셨나 보네요… 얼마나 더 가야 할까요… 다들 안타깝고 미안해하며 더 가야 한다고 하셨어요. 하다.

한 모금에 천국이 있다 이 후 좀비가 될 뻔한 나는 몽롱한 상태로 마음을 흔드는 청원에 올라갔다.

해는 이미 산 너머로 사라졌지만, 남겨진 노을의 짙은 노을이 내 마음을 위로해주었다.

앞으로 400미터!
빨리 대피소에 가서 뭐라도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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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청의 선셋 클래스

(소청봉~소청대피소 : 0.4km, )
그런데,,,어째서 400미터가 여기까지?!
헌수씨가 소청에서 대피소로 내려갈때 자기가 가도 대피소가 안나올거라고 예언했는데 진짜로 그말이 현실이 되고….후…..좀비 상태에서 다리가 떨면서 돌계단을 내려와 드디어 도착, ,, 우리가 마지막 도착…. 6시 15분경… 이미 조리실은 만석이고, 노을이 절경인 바깥 테이블도 가득한. 꽉 차서 저녁이 되어서 대피소 문간으로 들어가서 앉는데.. 아.. 난방이 왜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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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에도 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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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쉼터 진짜 좋다~~~ 아무데나 주저앉아 멍 때리는데… 앉을 자리 정하는데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지 모르겠는데 암튼 10분 넘게 기다린 끝에 내 방으로 들어갔다.

1층방에 누워서 누워보니.. 하.. ..좋아좋아

힘이 빠지고 기운이 솟을 때까지 쉬다가 부엌에 사람이 없을 때 나가서 저녁을 먹고 눕기로 하고… 물티슈로 샤워를 하고 땀에 젖은 옷으로 갈아입는다.

옷 입고 쉬고… 때맞춰 이불도 가져다준다.

. 4개를 주문했는데 5개를 가져오셨네요… 감사합니다~ 서서히 음료수를 마셔 체온과 기력을 끌어올리고 기력을 짜서 저녁을 만들어 봅니다.

그리고 그동안 짊어졌던 모든 것을 쏟아내고 부엌으로 가서 요리를 시작하는데… 첫 번째는 라면 한 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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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는 맛,,, 계획은 2봉지, 저녁에 1봉, 아침에 1봉. 2차는 오리고기와 무쌈… 오리고기를 물에 삶아 데우기만 하면 되는 세상 너무 좋아, 무쌈과 무쌈. 까지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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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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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팸을 잘게 볶은 후 넣어주면 주먹밥이 됩니다.

(내일 아침은 내가 준비했다.

헌수씨 아이디어) 세 번째는 등갈비찜에 잘익은 김치와 등갈비.. 캬~~~~ 등갈비를 굽고 은은한 쌀국수와 보리즙의 콜라보레이션. 굿굿~마지막 4차는 향긋~한(사실 쩝쩝쩝쩝쩝쩝~) ,,, 그러고보니 저녁에 가져온거 진짜 95%는 먹었어요


(소청대피소~대청봉 : 1.7km, 50분)
어 민지의 손길에…? 자고 일어나니 5시가 넘은듯…? 벌써 휴지를 다 쓴 듯한 민지는 얼굴에 로션을 바르고 있다.

두꺼운 옷과 장갑 등을 끼고 배낭을 메고 밖으로 나간다.

주방에서 커피를 끓여서 컵에 담는데 앗… 보온병을 안가지고 왔네요… ㅠㅠ 추워지면 어쩌나… 컵에 담아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

아니 이게 뭐야…? 소청봉이 소청대피소에서 5~10분만에 올라오는데… 어제도 이랬었나…..?!
이후 완만한 소청-중-대청 구간을 4~50분 만에 오르는데 코스상 쉬움 또는 보통 난이도로 표시됐을 것이다.

어제와 달리 탁 트인 완만한 언덕이어서 밝은 날씨에도 산을 걷는 기분이 좋을 것 같다.

대청봉에는 일출을 보기 위해 등산하는 등산객들이 많다.

바람도 덜 불고 바다도 잘 보이는 바위모퉁이 자리를 얼른 찾아서 앉으려고 합니다.

점차 온몸이 떨리고 추워진다.

이 핫팩이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가져온 커피는 이미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되어 있었다.

구름이 거의 없어서 해가 바로 나와서 눈을 뜰 수가 없다.

썬글라스 끼고 떨리는 손으로 타임랩스 찍어봤습니다 (너무 떨리네요 ㅎㅎ) 춥지만 증거를 남기기 위해 대청봉 입구 안내판 옆에서 떨면서 사진을 찍었는데… 이제 하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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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봉 일출

(대청봉~오색 : 5km, 4시간 30분)
Aaaaaaaaaaaaaaaaaaaaaaa..이 섹션은…정말 저주받았습니다…. 나옵니다…내가 이 길을 올라왔더라면 정말, 정말 저주를 받았을 끊임없는 오르막(내게는 내리막)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 하산을 시작하자마자 몇시에 출발했는지도 모르고 이미 올라온 사람들과 마주친다.

역시나 시간이 얼마나 남았냐고 계속 물어보는데… 좀 더 여유롭게 가보자며 내려온다.

내리막은 뒤에서 뛰기 시작하는 다리와 아직 몸이 풀리지 않아 더 어렵게 느껴진다.

햇살 좋은 자리에 앉아 어제 만든 주먹밥을 먹지만 금방 식는다.

못하겠으니 그만 먹고 다시 내려오세요. 여기까지 왔어야 했는데 어제 오르막과 비슷한 느낌…. 열심히 달려보니 앞으로 200미터밖에 남지 않았다.

계곡 저편에서 구불구불 흘러내리는 폭포가 있고… 아름다운 단풍과 맑은 날씨… 힘들어도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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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단풍 오색 코스 단풍

다리를 건너면 완만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잠시 폭포와 계곡을 따라 이어지고 다시 계속해서 내려가는 철계단이 이어진다.

끝이 없을 듯… 시간이 지날수록 올라오는 사람들이 많아지는데… 끝까지 이 길을 어떻게 올라야 하나 하는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느낌이 다르다 양쪽으로 깊다고 할 수 있는 바위로 이루어진 계곡이 있고, 가운데로 튀어나온 능선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거의 평평해 보이는 데크가 연결되어 하늘이 들어온다.

나가고 다리가 나옵니다.

맑고 푸른 물이 가득한 소가 있는 다리를 지나 작은 둑이 있고 돌이 가지런히 박힌 평지에 다다른다.

그리고 저 멀리 오색입구가 보이시죠~~~ 얼수~ 내려가는 내내 또 다른 지옥을 경험한 민지는 바로 화장실로 직행 ㅎㅎ 4시간 정도 오르면 내리막….. 정말 평화로운 국립공원 입구 밖.. 따사로운 햇살 아래서 쉬고, 옷을 갈아입고, 세수하고, 잠시 휴식을 취해보세요.

할 일이 없어서 잠시 쉬다가 앞에 있는 식당가로 갑니다.

내려올때는 주먹밥을 거의 못먹어서 조그마한 커피숍에 자리를 잡고 커피를 주문하고 남은 주먹밥과 귤, 초코렛을 먹었다.

그런 다음 버스를 타고 양양읍으로 향합니다.

피로를 풀기 위해 동네 대중목욕탕을 찾았는데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욕탕을 찾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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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욕탕은 물온도가 뜨거워요~ 정말 좋고, 욕탕에는 쉬지 않고 뿜어져 나오는 수압폭포가 있어 양쪽 어깨, 팔, 종아리, 허벅지 근육이 쏙~~ ~ 휴식을 취하기에 완벽합니다.

깨끗하고 상쾌한 기분으로 나와서 시장에 간다.

상인들에게 슬쩍 순대국밥 맛집을 물어보니 순대를 만들어 파는 곳을 추천해주었다.

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 얹어먹고 따끈따끈한 순대국과 순대먹고 죽도해수욕장으로 갑니다.

죽도로 가는 버스는 2시간만 있으면 하조대로 가는 버스를 타고 하조대에서 바다를 만난다.

바다를 앞에 두고 아침에 내려온 대청봉을 뒤돌아보니 노을이 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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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조대와 대청봉

시내버스를 타고 인구에서 하차하여 죽도로 올라간다.

최근 몇 년간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죽도는 여름의 기운이 꺾인 뒤 점점 추워지고 있다.

그래도 아직은 파도 때문인지 서핑을 하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 같고, 해변 바로 앞에서 캠핑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침대를 잡고 짐을 내려놓고 둘러보고 들어가서 반주를 틀고 하루를 마무리…

우와!
설악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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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어, 잘했어, 자신을 칭찬해!


파도가 괜찮을 것 같아서 아침에 서핑을 하고 타코와 나초를 먹고 맥주를 마시며 죽도해수욕장과 작별을 고하기로 했다.

가는 길에 동해안 주변으로 자전거길이 나 있어 걷기에 좋다.

죽도에서 동산해수욕장으로 이동하면 작은 서프샵과 게스트하우스도 있다.

음… 여기 분위기 좋다~ 소도시를 지나니 곧 사라질 맑고 청명한 가을날이 느껴진다.

장교해수욕장은 해변 바로 뒤에 자전거 도로가 있었는데 너무 더워서 겉옷을 벗고 걸으면서 카메라를 두고 갈 뻔했습니다.

역시나 서핑샵들이 많네요!
) 숲길과 도로를 지나 하조대에 도착합니다.

우리가 목표로 한 짬뽕집이 리노베이션 중이라 아까 산 햄버거를 먹고 속초로 향하는 시외버스를 탔다.

민지는 양양에서 내려 서울행 고속버스를 탔지만 결국 길이 막혀 시골로 내려가지 못하고 새벽 12시 30분에 우리 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

모든 것이 우연의 일치로 탄생한 설악산의 고단한 여행 끝!
오, 재미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