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서 원두커피, 드립커피 등을 검색해봤는데 지금까지 작성한 글이 꽤 많아요. 생각해 보면 고등학교 때부터 커피를 입에 물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학입시를 위해 준비하는 동안, 그리고 대학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커피는 정말 든든한 저의 일상 친구였습니다.
남편도 커피 없이는 살 수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집에 있는 그라인더가 하루에 서너 번 정도는 꼭 돌아와요. 정말 오랜만에 작성하는 원두 후기입니다.
리오커피에서 보내주신 에티오피아 시다모 G2입니다.
에티오피아의 시다모 G2는 사실 꽤 익숙한 이름인데요. 제가 자주 주문하는 원두류이기도 하고, 단골 카페 사장님께 듣기로는 ‘평균치’가 높은 (좋은) 원두라고 합니다.
적당한 신맛이 편안하게 다가오는 원두이기 때문에 저처럼 신맛이 나는 드립 커피를 즐기시는 분이라면 아마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리오커피에서 당일 로스팅해서 보내주신 원두로 홀빈에 왔습니다.
커피백을 여니 이렇게 예쁜 원두가 눈에 들어오네요. 당일 로스팅한 원두라서 그런지 향이 너무 좋아요. 커피의 세계가 너무 깊고 넓기 때문에 숙성된 커피를 좋아한다고 하는 분도 있고, 갓 볶은 원두커피를 좋아한다는 분도 있습니다.
저는 경험상 그리고 제 취향으로는 역시 갓 볶은 원두커피가 더 맛있게 느껴지거든요. 드립커피로 마셨을 때 신선하고 향도 풍부한 느낌이에요.
에티오피아시다모 G2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오늘은 한 그릇만 내릴 테니까 21g 정도 갈아보려고요. 저희 집에서는 드립커피 한 잔에 보통 21~23g 정도의 원두를 사용하고 두 잔 내릴 때는 40g 정도 사용합니다.
이전에는 커피 스쿠프로 대략 2회 정도 채우고 있었습니다만, 최근에는 저울에 올려 측정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신혼 때 사서 몇 년째 자주 사용하고 있는 장미꽃다발 전동 그라인더인데요. 남편이 말없이 어느 날 갑자기 사와서 (그때는 핸드밀에 관심이 많을 때라) 처음에는 좀 싫었는데 써보니까 전동그라인더가 없으면 우리 집을 살까 했어요. 핸드밀이 즐거운 것은 아주 한순간에, 전동이 최고죠. 단골 카페에 갔는데 너무 예쁜 그라인더가 있어서 나중에 큰 집으로 이사하면 그런 걸로 갈아타고 싶어요. 커피의 세계도 언뜻 보면 매우 사치스럽습니다.
드립커피에 맞춰 홀빈을 분쇄하고 본격적으로 내릴 준비를 해보세요. 보통 주방에서 커피를 타는데 오늘은 시간 여유가 있어서 작은 테이블에 올려놓고 거실에서 타먹으려고 해요. 원두를 갈으니 향이 더 좋네요. 요즘은 필터커피라는 표현이 더 널리 쓰이는 것 같아요.
뒤로 깊은 표정의 고양이 형이 시선을 사로잡는 오늘 우리 집 홈카페 풍경입니다.
에티오피아의 시다모 G2 원두로 내려보는 첫 드립 커피입니다.
커피서버는 저번에 또 눈치채고 이번에는 계량컵 형태로 사봤어요. 빨간 머그컵은 영드하우스에 나오는 바로 그 닥터하우스 머그잔입니다.
구글을 찾아서 너무 힘들게 찾은 나의 소중한 서독 빈티지 머그.
드립커피가 손이 많이 간다고는 하지만 평균 이상의 커피 맛을 즐길 수 있는 가장 간편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이 있다면 또 다른 이야기겠지만 일상적으로 커피 맛을 즐기는데 드립 커피만큼의 방법은 없습니다.
한동안은 일회용으로 소분된 드립백도 마셔보고 캡슐커피도 잠시 마셔봤는데 맛이 전혀 미치지 않아요. 또 아메리카노는 특유의 느끼함이 있어서 가끔 그런 게 부담스러워요. 반면 드립커피는 맛도 깔끔하고 필터와 거치대, 서버 정도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내릴 수 있으니까요. 아 드립커피 주전자도 있으려면 있어야겠네요.
에티오피아의 시다모 G2는 어느 정도 신맛이 나는 원두로 전반적으로 깔끔한 맛입니다.
커피 노트를 보면 베리 향과 아로마 향, 달콤한 맛까지 두루 포함되어 있다고 하는데 디테일한 맛 표현이 어려운 보통 사람들에게는 그냥 ‘맛있고 균형감이 좋다’ 정도로 설명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신맛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평타 이상 치는 원두!
홀빈이기 때문에 분쇄병보다 오래 보관할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드립커피로 마실 때는 커피의 양을 어느 정도 내리느냐도 맛의 관건이라고 하는데 저는 좀 많이 내려서 물을 조금만 넣는 편이에요. 취향에 따라 다른 것 같고 저희 아버지나 동생은 더 적은 양을 낮춰서 물을 붓는 것 같아요. 나는 진하고 강한게 좋아.아침 식사를 시작하기에 정말 좋은 드립 커피네요. 에티오피아의 시다모 G2에서 시다모는 지역 이름이라고 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생활 속도가 더 천천히 흘러가게 되면 그때는 커피 농장을 보러 멀리 여행을 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직 가보지 못한 관광지가 많고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 좋지만 언젠가 커피 농장, 와인 투어 같은 게 재밌어지는 날이 오겠지요. 아프리카에서 냄비에 끓여주는 커피도 마셔보고 싶어요.평소 싱글 오리진 드립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쯤 추천드리는 원두입니다.
당일 로스팅이라 신선하고 패키지도 예쁜 리오커피. 원두를 꾸준히 사먹다보니 맛도 맛이지만 패키지에도 의외로 궁금합니다.
왜냐하면 한 번 사면 (보통 500g을 사니까) 저희 부부 기준으로 일주일 가까이 옆에 두고 먹는데 패키지가 마음에 안 들면 눈이 갈 때마다 싫어요. 그런 면에서 리오 커피 패키지가 너무 예뻐요. 두 잔 더 끓여 마셔보니 신선하고 깔끔한 맛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취급하는 원두 종류가 상당히 다양해서 스토어팜에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일가집도 맛있어 보이네요.평소 싱글 오리진 드립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쯤 추천드리는 원두입니다.
당일 로스팅이라 신선하고 패키지도 예쁜 리오커피. 원두를 꾸준히 사먹다보니 맛도 맛이지만 패키지에도 의외로 궁금합니다.
왜냐하면 한 번 사면 (보통 500g을 사니까) 저희 부부 기준으로 일주일 가까이 옆에 두고 먹는데 패키지가 마음에 안 들면 눈이 갈 때마다 싫어요. 그런 면에서 리오 커피 패키지가 너무 예뻐요. 두 잔 더 끓여 마셔보니 신선하고 깔끔한 맛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취급하는 원두 종류가 상당히 다양해서 스토어팜에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일가집도 맛있어 보이네요.